만만치 않은 거래처와 중요한 협의가 있었다. 부장에게 지시했지만 자기는 자신 없다고 나에게 해달라는 식으로 얘기를 했다. 그래도 트라이해봐라 라고 얘기했고 반 강제로 업체로 보냈다. 예상대로 쉽게 포기하고 안되는 이유만 잔뜩 들고 왔다.
다음날, 바이어에게 전화하고 미팅을 했고 2시간여의 설전 끝에 합의를 받았다. 악수하고 돌아서는 자리에서 부탁을 했다. 부장을 내일 다시 보낼테니 말을 들어주고 부장이 고생해서 합의해준다고 해달라고 했다. 내 의도가 뭔지 알기에 상대방도 오케이했다.
다음날 부장에게 다시 가서 설득하라고 지시를 했다. 한참을 변명을 대다가 내 지시에 마지못해 갔다. 두세시간 후, 상무님. 오케이 받았어요!! 들뜬 그의 목소리가 전화기 너머에서 쩌렁쩌렁 울린다.
몇개월 후, 다른 업무로 업무 지시를 했다. 며칠후 그 거래처 임원이 내게 전화왔다.
부장이 이렇게 얘기했단다.
"도대체, 남상무님은 뭐하는지 모르겠어요. 이젠 일 좀 하셔야 하지 않나, 맨날 나만 시키고."
#리더십따위 #내가먼저살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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